MBC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24 일 방송 분에서 배우 송선미씨 남편의 사망사건을 다루면서, 빈소 현장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여 방송함으로써 유족은 물론 시청자로부터 커다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제작과정을 CP 에게 상세히 보고하고 지시를 받으며, 방송 전에는 CP 가 직접 시사를 하여 문제될 소지가 있는 장면들을 사전에 검증한다. 따라서,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방송사 CP 즉, ‘책임프로듀서’에게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측은 외주제작사와 독립 PD 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이미 지난 2016 년에도 교정시설의 재소자를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방송함으로써 직접 취재한 독립 PD 4 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담당 CP 는 당시에도 모든 책임을 독립 PD 들에게 전가하고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땠다. 심지어, 당시 안광한 사장 체제의 MBC는 해당 CP 를 2016 년 4 분기 핵심기여자로 선정,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MBC ‘리얼스토리 눈’의 CP 는 지상파 방송사와 독립 PD 사이의 불공정한 권력관계의 막장 사례이다. 결국 그때 응징하지 못한 우리의 과오는 배우 송선미씨 선부 장례식 몰카 촬영 사건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번에는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MBC와 담당 CP 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한국독립PD 협회는 지난 8 월 28일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MBC "리얼스토리 눈" CP 의 갑질에 대한 항의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오기현 한국 PD 연합회장과 송일준 MBC PD 협회장, 추혜선 국회의원 등도 참여하여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