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리얼스토리 눈> 사건에 대한 한국독립PD협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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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독립PD협회 조회 1,797회 작성일 20-02-28 17:34본문
성 명 서
먼저 한국독립PD협회는 고인이 되신 배우 송선미씨 선부(先夫)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죄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MBC의 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배우 송선미씨 선부의 장례식장에서 유족의 요청을 묵살한 채 무례하게 몰래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했다. 또한, 이를 가감 없이 편집, 방송함으로써 방송윤리를 저해하였고, 유가족은 물론 시청자의 커다란 공분을 사고 있다.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몰래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PD는 MBC 소속이 아닌 외주제작사의 독립 PD들이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이미 수년 전부터 외주제작사, 독립PD, 작가들에게 악명이 높다. 이 방송의 이모 책임프로듀서(CP)가 PD와 작가들에게 욕설과 폭언 등 인격 모독과 함께 프로그램의 선정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방법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제작진 간의 시청률 경쟁을 가중시키고 방송윤리나 출연자의 권익 보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MBC <리얼스토리 눈>의 제작진들은 방송윤리보다는 외주사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흔드는 CP의 왜곡된 잣대에 길들여져 있다고 밖에는 생각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현장 취재를 한 독립 PD들에게 전가 시키고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뗀다.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제작과정을 CP에게 상세히 보고하고 지시를 받으며, 방송 전에는 CP가 직접 시사를 하여 문제 될 소지가 있는 장면들을 사전 검증한다. 따라서,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방송사 CP 즉, ‘책임프로듀서’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나 MBC <리얼스토리 눈>의 CP는 이번에도 해당 독립 PD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모양새다.
이미 지난 2106년에도 MBC <리얼스토리 눈>의 CP는 교정시설 재소자에 대한 무리한 취재를 지시, 방조하고도 모든 책임을 독립PD들에게 전가한 전적이 있다. 이 때문에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독립PD들은 기소되고 유죄 판결까지 받았으나, CP와 방송사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한국독립PD협회는 게이트키핑의 책임을 진 CP의 만행을 공론화하고 심판하려 하였다. 하지만 당장 방송사에 납품을 걱정하는 <리얼스토리 눈>의 제작사와 해당 독립 피디들이 주저하여 중단되었다. 당장 기소되고 실형을 받았음에도 CP의 눈 밖에 나면 <리얼스토리 눈>뿐만 아니라 MBC의 다른 프로그램의 제작에서도 배제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더 컸다.
그런데, 당시 안광한 사장 체제의 MBC는 오히려 해당 CP를 2016년 4분기 핵심기여자로 선정, 특별인센티브를 지급했다. MBC <리얼스토리 눈>의 CP는 지상파 방송사와 독립PD사이의 불공정한 권력관계의 막장 사례이다. 결국 그때 응징하지 못한 우리의 과오는 배우 송선미씨 선부 장례식 몰카 촬영 사건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번에는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MBC와 담당 CP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현재 MBC와 KBS 그리고 OBS는 참담한 현실 속에 방송 정상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 하지만 방송정상화는 <리얼스토리 눈> CP같은 갑질 CP가 있는 한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각 방송사의 로고보다 촛불의 마음을 더 높이 올려 이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 그 시작점에서 한국독립PD협회는 ‘PD’라는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부 갑질 CP를 적폐세력으로 간주하고 이들을 청산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이에 한국독립PD협회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MBC는 <리얼스토리 눈> 담당 CP를 징계하고, 이 사태에 대해 사과하라.
2.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3. 2016년 교정당국으로부터 제소 당해 실형을 선고받은 <리얼스토리 눈> 제작PD들에 대해서도 명예회복과 보상을 시행하라.
2017년 8월 28일
사단법인 한국독립PD협회장 송규학
첨부파일
- 170828_성명서_한국독립PD협회.pdf (80.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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