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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고 박환성·김광일PD 사고 책임져라”…유족·독립PD협회 EBS 본사 기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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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독립PD협회 조회 2,792회 작성일 20-02-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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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본사가 위치한 경기 고양 일산동구 한류월드. 지난 20일 이곳에서는 EBS가 주최하는 ‘EBS국제다큐영화제’(EDIF)의 개막식이 진행됐다.

EDIF는 이날을 시작으로 26일까지 33개국 72편의다큐멘터리를 EBS,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등 극장과 방송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일은 개막식이 열리는 날로, EBS는 개막식 준비로 한창 정신이 없다.

그때 갑자기 한 남자가 EBS 본사 앞에 나타났다. 그리곤 준비한 피켓 2장을 몸에 걸친 뒤 말없이 인도 한가운데에 섰다.

자신의 몸 앞뒤로 두른 피켓에는 ‘박환성PD 해결 없이 EBS 미래 없다’와 ‘업무방해, 명예훼손! 사과하고 책임져라!’라고 적혀있었다.

그는 바로 지난해 다큐멘터리 촬영 중 해외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박환성PD의 동생인 박경준 블루라이노픽처스 대표다.

박환성PD는 김광일PD와 함께 지난해 7월 15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다큐프라임 ‘야수의 방주’ 제작 중 비극적인 사고로 순직했다.

지난달 15일에는 한국독립PD 주관으로 두 사람의 1주기 추모제가 서울 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 진행됐다.

EBS는 사고 직후 진상 파악 및 조사, 추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진상 조사와 공식 사과, 관련자 처벌 및 대안 마련 등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고인의 동생인 박경준 대표와 한국독립PD협회는 EDIF가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릴레이 시위를 하기로 결정, 기습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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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21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사고가 발생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EBS는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이고, 이제는 EBS에서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블루라이노 픽쳐스와 유족들은 분노를 넘어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사건 해결을 위해 일반인들과 관계자들이 모이는 EDIF 기간 동안 시위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EBS는 유족 등과 논의해 철저한 진상 조사부터 시작해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독립PD협회 관계자도 “고인에 대한 아무런 반성이 없는 EBS의 작태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라며 “EBS가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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